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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프고 지친 마음에 위로와 온기를 전해주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불면증, 사랑, 두려움 등 여러 마음의 단상들을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해낸 단편 모음집.
잔인해 보이는 듯한 그림들이지만 그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나의 이야기이고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받기위해 자학하는 모습, 사랑을 확인하기위해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모습, 혼자가 될까두려운 마음, 서투른 사랑의 상처 등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 숨어있다. 현대인들의 마음을 담담히 들여다보며 풀어놓는 일상의 소재의 그림들을 들여다보면 내안의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끄집어 놓았구나하고 마음이 움직인다.
당신이 하지 못하고 표현해내지 못 한 그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이야기로 우리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단편적인 주인공들은 모두 독특하고 괴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하지만 일상의 소품들이자 일상의 감정들을 캐릭터화 시켜 놓은 모습이다.
무미건조한 삶에서 오는 쓸쓸함을 느꼈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작은 위로를 받지 않을까 기대한다.
* 작가 소개
허혜윤
1981년 겨울 태생으로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출판을 위한 그림과 글을 쓰고 있다. 그림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하면서 특유의 독특한 그림과, 공감을 통한 위로를 전해주는 많은 글들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 책 속으로
"난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 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버렸어요.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 몸엔 가시만 막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요.
행복한 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 빨리 치료 해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 것 같아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 보고 웃지 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 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욱 꼭 안아주는데도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아이는 더욱 꼭 선인장을 안고 있답니다.
선인장이 웃을 때까지.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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